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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All shook up).

2007년 2월 10일 4시. 충무아트홀 대극장. 1층 7열 3번.
Cast : 김우형, 이소은, 정성화, 이정화, 백민정, 김봉환, 임병욱, 난아, 양승호, 최나래.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들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별로 끌리는 공연은 아니었는데 프리뷰 평들이 너무 좋아서 급질러줬다. ㅎㅎ
R석의 어마어마한 가격을 무시하지 못하고 소심한 S석. 7열 사이드에서 3번째였는데 오- 이거 생각보다 괜찮다. 무대 전체를 보는데 무리가 없고 시야도 탁 트이고. 딱 좋네 딱 좋아. ^^

공연은 일단 너무너무 신나고 즐겁다. 락앤롤이 이렇게나 즐거운 음악이라니! 사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이름만큼 많은 곡들을 아는 것은 아니어서 어떤 분위기일지 전혀 모르고 봤는데 편곡도 좋고 우리 말로 바뀐 가사들도 너무 자연스럽고 좋다. ^^

올슉업의 주제는 '사랑'. 여러 종류의 엇갈린 사랑들을 구성해놓고 마지막에 각자의 사랑을 찾는다는 건 뻔한 내용이지만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연출이 돋보인다. 장면장면의 연결이 부드럽고 노래와도 딱딱 들어맞는다. 대사들도 재치있고 (군데군데 유행어를 집어넣기도 했다.) 무대도 많이 신경쓴 듯 하다. 아기자기한 세트들이 너무 예쁘고 세트가 자주 바뀌는데도 불구하고 혼란스럽다거나 조잡해보이지 않는다. 무대 전환을 배우들이 직접하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인지 밝은 색상의 옷이 조금 눈에 띄긴했지만 쓸데없이 너무 암전되는 공연에 비하면 정말 만족^^
캐릭터들의 개성도 뚜렷하고 표현하는 배우들도 그 배역을 백분 이해하고 있다는게 느껴진다. 이제 막 시작한 공연인데 캐릭터가 이렇게 몸에 배어있는 배우들이라니! ^^

느끼한 채드에 너무나 잘 어울렸던 김우형씨. 팬 될 것 같아~~ 너무 느끼. ㅋㅋㅋ
나탈리역의 소은씨가 사실 좀 아쉬웠는데... 목소리는 너무 고운데 군데군데 가성으로 부르는 부분들이 조금 어울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연기나 동선이 아쉽아쉽. 아무래도 무대 경험이 많지 않아서겠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너무 아쉽더라. 또 합창씬에서는 목소리가 묻혀서 거의 들리지 않기도;; 꾸준한 발전 기대하겠어요~
정성화씨는 정말 소심쟁이 데니스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는 멋진 배우! 맑은 저음의 노래소리도 듣기 좋고 정말 귀여우셨음!
실비아역의 이정화씨와 로레인역의 난아씨는 가창력에 감탄! 진짜진짜 멋져!! 특히 이정화씨의 카리스마!!
다른 분들도 다 너무 멋지고 좋으셨다. 다 쓰려니 좋았다는 말 밖에 할 것도 없고 ㅎㅎ

커튼콜의 그 신나는 분위기가 너무 그리워서 아무래도 또 보러갈 듯 하다.
조채드와 윤나탈리가 보고 싶은데 시간이 될런지~
요즘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짤막한 편집곡 파일만 무한 재생중인데 OST 사올껄 ㅜㅜ